1차 숏리스트 8월8일 6명 선정
내달 29일, 6명→3명으로 압축
9월 8일 최종 후보자 확정 예정

윤종규 KB금융 회장. [일러스트=배모니카 기자]
윤종규 KB금융 회장. [일러스트=배모니카 기자]

[뉴스캔=이동림 기자] KB금융지주(KB금융)가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를 가동하고 총 4번의 회추위를 거쳐 9월 8일에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회추위는 이와 관련 회의를 열고 ‘회장 자격 요건’과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결의했다. 회추위는 다음 달 8일에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군(숏리스트·1차) 6명을 확정할 예정이며, 같은 달 29일에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 및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2차)를 3명으로 압축한다.

단, 6명 중 외부 후보자가 본인의 이름이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에는 2차 숏리스트 3명에 포함되기 전까지 익명성을 보장키로 했다. 9월 8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 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같은 달 1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에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 차기 회장 인선 ‘잡음’ 없게…“공정한 기회 준다”


회추위는 이 과정에서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잡음이 없도록 2020년보다 회장 인선 절차를 약 3주 정도 앞당겨 후보를 충분히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또 숏리스트 선정부터 최종 후보 선정까지의 기간도 한 달로 늘렸다. 기존에는 19일이 걸렸다.

평가 방식도 개선해 후보자에 대한 인터뷰를 두 번 하고 외부 기관을 통한 평판 조회도 하는 등 면밀하게 후보자를 검증할 계획이다. 인터뷰 방식은 숏리스트(1차) 6명 전원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를 진행한 후에 평가를 거쳐 압축된 숏리스트(2차) 3명을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다. 평판 조회는 후보자의 평판과 금융시장의 평가 등을 조사해 평가에 참고할 예정이다.

최종 3인에 포함되는 숏리스트 후보들에게는 두 번의 인터뷰 기회가 주어지고, 특히 외부 후보의 경우 내부 후보 대비 더 많은 인터뷰 시간을 주고 세부적인 평가 기준과 KB금융의 내부자료를 충분히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회추위 측은 “독립성, 공정성, 투명성을 핵심 원칙으로 이번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해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를 만들 것”이라며 “내‧외부 후보자가 회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검증해 KB금융그룹의 미래와 성장을 견인할 최적의 적임자가 선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B금융그룹 사옥 외경. [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 사옥 외경. [사진=KB금융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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