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뉴스캔 배모니카 기자

[뉴스캔=김진욱 기자] 우리나라가 출산율에서 또 '꼴찌'를 면치 못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서 한국은 경제협력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합계출산율 부문 10년째 꼴찌를 기록했다. 정부가 16년간 280조원의 출산대책 예산을 투입하고 얻은 결과라 더 초라해보인다. 특히 출생아 수는 20년 전의 반 토막인 25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OECD 국가 중 꼴찌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0년만 하더라도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2020년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결혼을 잘 안하는 추세니 당연히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실제로 혼인 건수가 갈수록 줄고 혼인을 하더라도 늦게 하는 성향이 굳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혼인 건수는 19만 2000건으로 전년보다 1000건 줄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게 나타났다. 혼인 건수는 2021년(19만 3000건) 처음으로 20만건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첫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는 나이는 33.0세로 전년보다 0.3세 높아졌다. 이는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고 OECD 평균(29.3세)보다 3.7세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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