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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배모니카 기자]

[뉴스캔=김진욱 기자] 알리바바의 한국 공습이 본격화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1조원 이상을 과감히 투입하기로 했다. 연내 대규모 물류센터를 세워 알리익스프레스의 상품 배송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11억 달러(약 1조4471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알리바바 측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 없다"며 입을 닫고 있지만 대형 물류센터 건립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은 부인하지 않는 눈치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2억달러(약 2632억원)를 투자해 연내 국내에 18만㎡(약 5만4450평) 규모의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축구장 25개와 맞먹는 규모다. 여기에 한국 판매자의 글로벌 판매를 위해 1억 달러(약 1316억원), 소비자 보호에도 1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의 공습이 베일을 벗자, 기존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을 비롯해 네이버, 지마켓, 11번가 등 한국 이커머스 업계로선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알리바바의 물류시스템이 구축되면 배송시간 등에 있어 강점을 가진 한국기업과의 정면 승부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알리바바는 '배송 약속' 상품에 대한 환불 보상 제도를 도입해 당초 약속한 날짜대로 배송되지 않을 경우 '100% 환불' 서비스를 기치로 내걸었다. 알리바바가 한국 소비자를 겨냥해 대형화, 그리고 세부화에 포커스를 맞춘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K-커머스가 이를 상대로 한국시장을 어떻게 지켜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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