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배모니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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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캔=김진욱 기자] 'TV 가고 OTT 오고'. 

TV의 전성시대가 가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OTT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눈길이 가는 것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이 TV를 멀리한다는 것은 선뜻 이해되지만, 노년층 마저 TV를 떠나 OTT로 발길을 돌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실제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3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주 5일 이상 TV를 이용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71.4%로 전년 대비 4.1%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방송을 봐도 TV수상기가 아닌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인데, 특히 20·30대에선 TV 수상기 이용률이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눈여겨 볼 대목은 70대에서 4명 중 1명이 OTT를 본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유튜브·넷플릭스 같은 OTT 이용자률은 77%였다. 특히 50대의 OTT 이용률은 81%로 전년 대비 10.8%포인트 올랐고 60대(61%)와 70대 이상(23.2%) 역시 전년에 비해 각각 7%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노년층이 스마트폰을 통해 방송을 시청하는 비율이 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한국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4.8%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10대~50대 보유율은 99% 이상으로 포화상태고, 60대(96.2%)와 70세 이상(66.5%)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노년층에서 OTT를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는 사례가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방송 시장에서 공중파와 OTT간 대결이 뜨거운 사이, 노년층도 이제 'OTT 세대'의 반열에 합류했다는 점은 전체 미디어 시장에 적지않은 지각변동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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