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5월 22일 ‘생물다양성의 날’ 지정
풍부한 생물 다양성=먹거리, 공기, 환경
기업·지자체 생태계 보호 프로그램 가동

지구가 기후 온난화와 환경 오염으로 생태계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지자체와 기업들이 적극생물다양성을 지켜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지구가 기후 온난화와 환경 오염으로 생태계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지자체와 기업들이 적극생물다양성을 지켜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뉴스캔=신아랑 기자] 지구 온난화, 환경 오염 등으로 생태계 파괴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지자체와 기업들 간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협력이 광범위해지고 있다. 

생물다양성이란, 육상과 해상 및 그 밖의 수중 생태계와 이들 생태계가 부분을 이루는 복합생태계 등 모든 분야의 생물체 간 변이성을 말한다.

종내의 다양성, 종간의 다양성 및 생태계의 다양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동식물, 미생물, 유전자 등 지구상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이 속한다. 즉, 생물다양성이 보존돼야 풍부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생태계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공기와 물, 환경까지 연결되어 있다. 생물다양성이 보존될수록 인류의 식량과 건강도 보장이 되는 셈이다.

UN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5월 22일을 ‘생물다양성의 날’로 지정하고, 각 나라는 기념행사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건강한 생태계 회복과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국내 기업과 지자체의 활발한 움직임도 포착된다.


◆ 지자체·기업, 프로그램 내세워 생물다양성 보존 나서


성남시와 국립중앙과학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생물다양성 정보 체계를 구축하고 정보기구와 연계해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로 했다. [사진=성남시청]
성남시와 국립중앙과학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생물다양성 정보 체계를 구축하고 정보기구와 연계해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로 했다. [사진=성남시청]

성남시는 최근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해 국립중앙과학관과 ‘성남시 생물다양성 시민과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성남시는 ▲시민 과학 생물다양성 정보 공유체계 구축과 홍보 및 전시 ▲세계생물다양성 정보기구와의 정보 연계 등 협업을 통해 성남시 생물 다양성 시민과학 활성화와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성남시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민과 함께 조사해 축적한 5만 건에 가까운 자연 자원 데이터(4만9294건)를 세계생물 다양성 정보기구에 등록하게 됐다.

그동안 성남시는 2004년부터 자연환경 모니터를 운영, 포유류와 식물 등 9개 분야를 조사해 왔다. 그중에서도 분야별 전문가 그룹과 시민 참여 모니터링, 성남시 자연환 모니터 등이 함께 구축한 자연환경 생태자료는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한 요소로 환경정책 결정 등에 활용되고 있다.


◆ "멸종위기종 보호하자"...생태학습관 개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천시도 국내 생물의 서식환경을 개선하고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천시는 지난해 ‘지역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년간 인천 지역의 다양한 생물다양성 보전증진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첫 협력사업으로 인천 남동구에 소재한 ‘저어새 생태학습관’의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방문객들이 깃대종들을 접하고 보존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인천 깃대종.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인천 깃대종.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깃대종은 지난 1993년 유엔환경계획(UNEP)이 제시한 개념으로 각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중요 동식물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지속해서 힘써 왔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 담당자는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것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과제”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 도시 인천을 구현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에서의 맹그로브 숲 조성 사업, 멸종위기에 처한 인도네시아 자바 긴팔원숭이에 관한 학술연구 지원, 팜 농장 인근 환경 보호지역 관리 프로그램 구축 등 국내외 사업장에서 ESG 경영을 지속해서 실천하고 있다.


◆ 보전 가치 높은 '생물 서식지'부터 복원


KT&G와 국립생태원도 ‘생태계 보전·생물다양성 증진 MOU’ 체결하고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한 활동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 중이다. 

첫 번째 협력사업으로 경북 영양군에 있는 장구메기 습지의 보호 활동에 나섰다. 장구메기 습지는 약 38,000m² 규모의 산지 습지로, 면적이 넓고 자연성이 우수해 보전 가치가 높다.

현재 주변 도로로 인한 토사 유입과 쇄굴 현상 등으로 생물 서식지가 파괴돼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KT&G와 국립생태원은 훼손된 생물 서식지를 복원하는 공사와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이상학 KT&G 지속경영본부장은 “미래 세대를 위해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국립생태원과 힘을 모아 생물다양성 보전 및 증진 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전개하고 우리 사회의 공유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지자체와 기업이 업무협약을 맺고 생물다양성 보전증진 사업을 발굴하고, 자연환경 생태자료를 공유하며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각 지자체와 기업이 업무협약을 맺고 생물다양성 보전증진 사업을 발굴하고, 자연환경 생태자료를 공유하며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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