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업계, 일회용품 대신 대체재 투입
전등 소등하는 ‘어스아워 캠페인’ 활발

[사진=픽사베이 제공]
[사진=픽사베이 제공]

[뉴스캔=신아랑 기자] 지구 온난화로 이상 기후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부쩍 늘었다.

실제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소비자24’를 통해 20∼60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3%가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친환경 정보를 확인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복수응답)로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어서’(79.8%), ‘미래 세대에 도움이 되어서’(55.5%) 등을 꼽았다.

최근 친환경 상품과 서비스를 찾는 이 같은 소비 트렌드는 숙박업계에도 고스란히 전이되고 있다. ‘친환경 숙박’, ‘그린스테이’를 내세운 호텔들이 많아진게 대표적이다. 

그린스테이는 ‘Green’과 ‘Stay’의 합성어로, 호텔 운영에 사용되는 에너지와 일회용품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시작된 숙박 형태를 말한다.


◆ 주요 호텔 '친환경' 경영, 그린스테이 '활발'


WE호텔은 그린스테이를 위해 연박 시 그린카드를 사용해 침대 시트를 교체하지 않으면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며 친환경에 동참하고 있다. 그린카드는 월평균 108명의 투숙객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월평균 약 566kg의 세탁량을 줄이고 있다.

이 호텔은 일회용 빨대 대신 다회용 빨대와 직물 재질의 다회용 코스터를 사용해 일회용품 퇴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WE호텔은 국내 최초로 ‘이마스(EMAS)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마스는 에코경영시스템(Eco-Management and Audit Scheme)의 약자로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퍼져 현재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환경경영인증제도 중 하나다.

신라스테이는 다양한 친환경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으며,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여행용 키트와 굿즈 등을 선물로 제공하고 있다. [사진=신라스테이 제공]
신라스테이는 다양한 친환경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으며,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여행용 키트와 굿즈 등을 선물로 제공하고 있다. [사진=신라스테이 제공]

신라스테이는 플라스틱 줄이기, 비건 라이프 등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패키지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코스메틱 아이템과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여행용 키트, 굿즈를 선물로 제공하고 연박 시 객실 침구류 교체를 줄이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신라스테이 서부산의 ‘세이브 더 어스’ 패키지는 일회용 어메니티(부대시설) 대신 친환경 욕실용품과 치약, 칫솔을 사용해 플라스틱 줄이기에 일조하고 있다. 고체 샴푸바, 린스바, 목욕 비누로 구성된 여행용 고체 키트와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대나무 칫솔 및 고체 치약을 플라스틱 대안으로 내놨다.

호텔업계는 그린스테이 외에도 ‘어스 아워(Earth Hour)’ 캠페인을 통해 친환경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어스 아워 캠페인은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주변에 있는 모든 전등을 끄는 자연보호 캠페인이다. 세계자연기금(WWF)가 지정한 날로,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 워커힐, 코오롱 호텔, 서울과 인천 그랜드 하얏트와 파크 햐얏트, 마우나오션리조트 등의 호텔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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