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현장에 AS 강화...스마트 안전기술 확대
추락사고 예방 위한 교육시설 및 콘텐츠 강화

[편집자 주] 최근 대기업 건설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업계가 안전사고 예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안전 점검을 위해 시공사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위험요인을 점검하는가 하면 안전 장비 도입을 위해 스마트 기술 실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설사도 등장하고 있다. 또 공사 현장을 3차원(3D)으로 구현하고 공정별 사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이는 중대재해 리스크를 해소하고 회사 이미지를 사수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DL이앤씨 직원들이 대전 DL대덕연구소 안전체험학교에서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 직원들이 대전 DL대덕연구소 안전체험학교에서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중대재해 예방과 노동자의 생명 보호를 위해 혁신적인 책임경영을 구현하고 있다. 이는 혹시 모를 사고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DL이앤씨는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3명의 CSO(최고안전책임자)를 두고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내놓은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 토목과 주택, 플랜트 등 3개 본부장을 CSO로 선임했다. 특히 3명의 CSO에는 마창민 대표이사도 포함돼 있다. 사업본부장이 CSO 직을 겸하는 형태다. 

이를 토대로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최근 DL이앤씨는 입주 현장의 AS(사후서비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입주 현장 AS 모바일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시스템은 입주 현장 내 하자 발생시 관리자와 근로자가 서면으로 AS 처리사항을 주고받는 방식이었던데 반해 이번 시스템부터는 실시간 하자 관리가 가능해졌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컴퓨터 비전 기술과 360도 카메라를 활용한 현장관리 솔루션 ‘디비전’을 일부 국내 공동주택 사업 현장에 도입했다. 사측은 ‘디비전’을 보다 강화해 현장의 공정을 동영상으로 기록 관리해 시공 전후의 상황과 작업내용을 더 철저히 확보할 방침이다. 

 DL이앤씨 안전체험학교에서 한 교육생이 화재진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제공]

무엇보다 DL이앤씨가 내세우고 있는 안전보건 목표는 ‘절대 사고가 나지 않는 작업장 조성’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안전 활동 절대 실천 ▲안전시설 절대 구비 ▲안전 작업 절대 수행이라는 3개 원칙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안전체험학교 운영을 지속해서 운영 중이다. DL이앤씨는 2019년부터 5년간 안전교육을 실시해왔다. 올해도 6월 9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DL이앤씨 안전체험학교’에서 토목사업본부 협력 업체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안전체험교육과 안전간담회를 진행했다.

당시 협력업체 CEO들은 건설 현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추락, 중장비 협착 등 사고 상황을 가정한 체험 교육을 받으며 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이어 안전간담회를 통해 최근 중대재해 처벌법 관련 판례와 안전·보건 핵심 의무사항을 공유했다고 DL이앤씨는 전했다. 더불어 빅데이터, 스마트 안전 기술 및 장비를 활용한 안전사고 예방 기술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DL이앤씨 측은 “안전은 상생협력의 필수 조건”이라며 “협력 업체가 주도하는 자율 안전 활동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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