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안전시스템 도입, 안전보건 부서 ‘안전보건경영실’로
올해 3분기까지 중대재해 0건…안전 캐릭터 ‘안전모 두’ 개발

[편집자 주] 최근 대기업 건설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업계가 안전사고 예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안전 점검을 위해 시공사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위험요인을 점검하는가 하면 안전 장비 도입을 위해 스마트 기술 실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설사도 등장하고 있다. 또 공사 현장을 3차원(3D)으로 구현하고 공정별 사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이는 중대재해 리스크를 해소하고 회사 이미지를 사수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지난해 한신공영은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취득했다. [사진=한신공영 제공]
지난해 한신공영은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취득했다. [사진=한신공영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한신공영이 자체적인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중대재해 ‘제로(ZERO)’를 달성했다. 올해 역시 3분기까지 중대재해 0건을 이어가고 있다. 

그 비결은 안전조직 강화와 지속적인 스마트안전시스템 도입 등에 있다. 한신공영은 2021년 12월 안전보건 전담부서를 안전보건경영실로 격상한 이후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취득했다. ISO 45001은 안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나 기관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이다.

또한 ‘스마트위험성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 안전관리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위험 반경 안으로 노동자의 움직임이 관측되면 알람도 울리고 방송도 한다. 한신공영은 해당 시스템을 현장별로 적용하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성평가DB’도 구축했다. 쉽게 말해 사고 사례들이 담겨 있는 데이터베이스다.

한신공영은 국토교통부(국토부)가 발표한 지난해 ‘안전관리 수준 평가’에서도 시공자로서 우수 등급에 속했다. 공공 건설공사에 참여한 116개 업체 가운데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한신공영을 포함해 9개사 뿐이다.

안전관리 수준 평가는 건설공사 참여자의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국토부가 평가하고 대외적으로 공개해 자발적인 안전관리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국토부에 따르면 주요 평가항목은 안전관리계획 수립, 안전전담조직 구성, 안전 점검 활동, 건설안전시스템 운영 여부 등이다. 


◆ 안전 캐릭터 자체 개발…“현장 안전관리 강화”


‘안전모 두(Doo)’ 캐릭터. [이미지=한신공영 제공]
‘안전모 두(Doo)’ 캐릭터. [이미지=한신공영 제공]

최근에는 안전 관련 캐릭터 ‘안전모 두(Doo)’를 자체 개발했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중대재해 처벌법 시행 등으로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가 중요해진 시점에 해당 캐릭터를 통해 현장 안전관리 강화 등 지속적인 안전보건 경영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캐릭터는 가장 대표적인 안전용품 안전모를 비롯해, 라바콘, 소화기, 조립식 드럼 등 총 5종으로 구성됐으며 현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각종 안전용품을 의인화해 만들어졌다. 

한신공영은 이 캐릭터로 향후 사내 메신저, 현장 안전교육, 신규 직원용 웰컴키트, 단지 내 어린이집과 놀이터 조성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안전 캐릭터는 대부분이 사람이나 동물이 안전모를 쓰고 있는 형태로 그 디자인이 비슷했다. 당사는 이런 틀에서 벗어나 안전용품 자체를 의인화하여 현장 근무자는 물론 대중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안전 캐릭터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 캐릭터 개발은 안전 관련 활동 강화를 통한 ESG 경영 실천을 위함이며 향후 건설 현장뿐만 아니라 조선소나 공장 등 안전이 중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사용할 수 있도록 원본 이미지 등을 홈페이지에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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