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안전관리 전반에 드론 활용
3연속 중대산업재해 ‘제로’ 달성 쾌거

[편집자 주] 최근 대기업 건설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업계가 안전사고 예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안전 점검을 위해 시공사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위험요인을 점검하는가 하면 안전 장비 도입을 위해 스마트 기술 실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설사도 등장하고 있다. 또 공사 현장을 3차원(3D)으로 구현하고 공정별 사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이는 중대재해 리스크를 해소하고 회사 이미지를 사수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동부건설 사옥 전경. [사진=동부건설 제공]
동부건설 사옥 전경. [사진=동부건설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동부건설이 스마트 기술을 통해 현장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동부건설은 현재 설계, 시공, 안전관리, 유지보수 등 시공 과정 전반에 걸쳐 드론을 활용한 데이터 수집 및 관리를 실시 중이다.

회사는 현재 건설정보모델링(BIM) 데이터를 기반으로 3차원(3D) 가상 건설 현장을 구현해 시공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와 문제를 사전에 파악, 제거함으로써 시공 품질의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다.

BIM을 활용하면 3D 디지털 가상 공간에서 구조물을 설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비정형적이고 공사 난이도가 높은 구조물도 더욱 손쉬운 설계와 시공이 가능하다. 아울러 고위험 중장비 작업에 대한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 측면에서도 효과가 높다고 동부건설 측은 설명했다.

유지보수와 품질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드론으로 건축물의 외관을 촬영, 균열 등을 사전에 식별해 위험을 사전에 최소화하고 있다. 드론을 사용하면 현장 작업자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곳에도 손쉽게 도달할 수 있으며 육안으로 파악하기 힘든 미세한 부분까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현장 지형의 촬영을 통한 재해 예방 및 안전 점검, 측량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공사 물량 산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 드론 띄워 안전사고 예방…‘3년 연속 무사고’ 달성


동부건설 관계자가 역촌 1구역 공사 현장에서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사진=동부건설 제공]
동부건설 관계자가 역촌 1구역 공사 현장에서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사진=동부건설 제공]

동부건설 측은 드론 관리 시스템의 정착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실천을 통한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 준수와 이행에도 적극적이다. 매달 전국 현장 대상 안전 점검이 대표적인 예다. 자체적으로 설정한 ‘동부건설 7대 안전보건 골든 룰’을 중심으로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올해 초부터 전사 안전보건 방침과 안전보건 목표를 새롭게 설정한 바 있다. 주요 내용으로 △안전보건 법적 요구사항 준수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지속 개선 △유해·위험요인 제거 및 위험 감소 등을 안전보건 방침으로 정했다.

안전보건 목표로는 △안전보건 점검 지적사항 조치율 100% △산업재해 예방 활동 내실화 △안전관리 수준 제고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사소한 소홀함이 큰 재해를 만들어 낸다는 위기의식과 확인 철저의 마음가짐으로 안전관리에 힘써오고 있다”며 “전 임직원이 동참하는 안전 경영 확립을 통해 사고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동부건설은 2021~2023년 현재까지 3년 연속 중대산업재해 ‘0건’을 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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