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목표
안전경영 TFT 신설부터 소방재난 훈련까지
[편집자 주] 최근 대기업 건설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업계가 안전사고 예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안전 점검을 위해 시공사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위험요인을 점검하는가 하면 안전 장비 도입을 위해 스마트 기술 실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설사도 등장하고 있다. 또 공사 현장을 3차원(3D)으로 구현하고 공정별 사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이는 중대재해 리스크를 해소하고 회사 이미지를 사수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뉴스캔=이동림 기자] 롯데물산이 쇼핑몰임대와 시설관리를 전문으로 하면서도 중대재해 예방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회사는 ‘중대산업재해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안전보건 목표를 목표로 지난해 1월 안전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해 산업안전보건협의체와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통해 근로자 의견을 듣고 안전보건에 관한 각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온라인 안전신문고를 자체 운영한다. 롯데월드타워·몰과 외부 사업장에서 위험 상황 또는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발견한 경우, 임직원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누구나 안전신문고에 제보할 수 있다. 안건 접수 시 관계자에게 즉시 통보해 조치하고 진행 상황을 제보자에게 공유한다.
안전관리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분기별 정기 안전교육과 연 1회 재난안전교육이 대표적이다. 실제 월 2회 정기 소방훈련과 비상대기조 훈련 등 법적 기준(연 1회)을 넘어선 연 48회 소방훈련을 진행하고 민관 합동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롯데월드타워에서 초고층 건축물 민관 합동 소방훈련을 추진했다. 당시 서울소방재난본부와 롯데월드타워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량 화재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앞서 8월 23일에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6년 만에 시행된 가운데, 롯데월드타워는 송파구와 함께 민관 합동 훈련을 펼치기도 했다.
◆ “안전보건 관리체계 고도화 노력 결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롯데물산은 한국국제규격인증원(KIC)으로부터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획득했다.
ISO 45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산업 보건 및 안전관리 경영시스템의 국제표준으로, 안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나 기관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이다.
롯데물산은 △건물 소방안전체계 구축을 통한 자체 안전 점검 활동의 체계적 시행 △시설물 개선 △안전 예산 확대 △전 직원 합동 비상 상황 대응훈련 등을 인정받았다.
롯데물산 손유경 기술안전부문장은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번 ISO 45001 인증을 계기로 국내를 대표하는 안전 랜드마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물산이 운영하는 롯데월드타워는 서울시 송파구 잠실에 건축된 초고층 복합 건물로 지상 123층, 지하 6층, 555m의 규모다. 원래 ‘제2롯데월드’라는 이름으로 추진되었으나 2010년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2016년 12월 22일 완공됐다.
- [사고ZERO] 한신공영의 2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 비결
- [사고ZERO] 계룡건설, 新기술 도입…현장 안전 ‘업그레이드’
- [사고ZERO] 중대재해 ‘제로’ 동부건설, ‘3년 무사고’ 비결은?
- [사고ZERO] ‘안전한 일터’ 반도건설 사장이 직접 챙긴다
- [사고ZERO] 롯데건설, 드론 띄워 안전사고 감시 ‘한눈에’
- [사고ZERO] DL이앤씨, 건설 현장 안전대책 마련에 ‘온 힘’
- [사고ZERO] DL건설, ‘중대재해 제로’ 위해 전 현장 집중케어
- [사고ZERO] "본사, 협력사 모두 안전 철저"...DL이앤씨의 '재해 제로' 도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