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1개 시공 현장에 ‘안전장치’ 적용
올해 ‘장마철 3대 사고 제로 캠페인’ 전개

[편집자 주] 최근 대기업 건설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업계가 안전사고 예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안전 점검을 위해 시공사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위험요인을 점검하는가 하면 안전 장비 도입을 위해 스마트 기술 실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설사도 등장하고 있다. 또 공사 현장을 3차원(3D)으로 구현하고 공정별 사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이는 중대재해 리스크를 해소하고 회사 이미지를 사수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안전경보장치 작동 여부를 현장에서 시험하고 있다. [사진=계룡건설 제공]
안전경보장치 작동 여부를 현장에서 시험하고 있다. [사진=계룡건설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계룡건설산업(계룡건설)이 스마트 신기술로 중대재해 예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측은 최근 전국 81개 시공 현장에 ‘안전경보장치’를 설치했다.

이는 ‘스마트온테크’와 손잡고 개발한 것으로, 안전보건의 중요성을 고려해 선 보급 후 특허등록을 진행한다. 안전경보장치가 도입되면서 노동자는 위험원에 접근하기 전에 경보음과 음과 음성 메시지를 통해 이를 인지할 수 있다. 

계룡건설에 따르면 이 장치는 위험원에 부착하는 송신기와 근로자가 휴대하는 수신기로 이뤄져 있다. 중장비 작업, 자재하상 작업, 추락위험지역 등 다양한 작업환경에 따른 위험 요소와 반경 설정을 통해 노동자에게 정확한 안내 설정이 가능하다.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건설업 특성을 고려해 5개 국어(한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태국어)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게차, 굴착기 등 건설장비에 의한 근로자 부딪힘 사고, 개구부와 낭떠러지로 인한 추락사고 사고(추락, 끼임, 부딪힘)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계룡건설은 보고 있다.

타워크레인에 적용 시 자재 낙하로 인한 사고 예방도 가능해 노동자에게 더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중대재해 없도록”…장마철 선제 대응


계룡건설 현장별로 장마철 건설 현장 중대재해 제로 캠페인 결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계룡건설 제공]
계룡건설 현장별로 장마철 건설 현장 중대재해 제로 캠페인 결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계룡건설 제공]

안전한 건설 현장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자사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장마철 3대 사고 제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장마철 기간 주의해야 할 안전사고 예방과 현장 노동자의 안전 의식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올해는 6월 26일부터 7월 31일까지 흙막이 임시시설과 비탈면, 지반 상태 등 장마철 취약시설과 함께 감전 사고 대비 누전차단기 연결, 접지, 절연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정비했다. 또 위험 구간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현장 배수로와 양수펌프 등도 점검했다.

더불어 외부 안전 전문기관이 직접 전 현장의 안전관리 상태를 살피고, 협력사 관계자와 안전관리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앞서 4월에는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별로 실시하는 위험성 평가 결과를 작업 전 미팅, 안전 교육 시간뿐만 아니라 QR코드(정보무늬)를 활용해 협력업체 직원들과 노동자에게 더 쉽고 빠르게 전파되도록 시행하고 있다.

계룡건설 측은 “자사는 안전한 건설 현장을 만들기 위해 전사적으로 현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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