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과 북미 공급망 협력 강화…전기차 500만대 분량 
2030년 ‘글로벌 최대 종합 전지 소재 회사’ 도약 목표

[편집자 주] 지난해 우리 경제는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에 시달렸고 그것은 성장동력을 갉아먹어 왔다. 이를 타개 하기 위해 기업들은 신사업을 육성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특히 전통 주력사업을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는 등 체질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뉴스캔>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금융·유통·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시장 리스크 영향을 최소화하고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기업들을 조명해 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착공식에서 신학철 부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빌 리 테네시 주지사(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주요 인사가 첫 삽을 뜨고 있는 모습. [사진=LG화학 제공]
지난해 12월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착공식에서 신학철 부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빌 리 테네시 주지사(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주요 인사가 첫 삽을 뜨고 있는 모습. [사진=LG화학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LG화학은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 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매출을 2022년 4조7000억원에서 2030년 30조원으로 6배 성장시킨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양극재를 중심으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M)와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고,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중심으로 한 현지 공급망을 GM과 함께 키워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2035년까지 최소 25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한다. 양사가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톤 이상이 될 전망으로,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 주행 가능)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현재 LG화학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6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미국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테네시주에 짓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 당 연산 1만톤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시 공장 착공식에서 신학철 부회장은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GM과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며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등을 통해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프 모리슨 GM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담당 부사장도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GM은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이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에 LG화학과 함께 북미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양극재 주요 4대 권역 생산라인 구축


LG화학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전지 소재 분야다. 2030년에는 30조원 규모로 2022년보다 6배 키워 글로벌 최대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전지 소재 분야다. 2030년에는 30조원 규모로 2022년보다 6배 키워 글로벌 최대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사진=LG화학 제공]

이를 계기로 LG화학은 양극재 글로벌 4대 권역(국내‧중국‧미국‧유럽)에 모두 생산라인을 갖추게 됨과 동시에, LG화학의 양극재 총 생산능력은 기존 2023년 12만톤에서 2028년 47만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어 양극재 부문의 수익성·가치평가 개선을 위해 기존 2022년 3%(중국향 스팟)에 불과했던 외판 비중을 2025~2026년 20%, 2030년 40%로 늘릴 계획이다.

또 LG화학은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구체뿐만 아니라 메탈 내재화율도 확대한다. 내신 등에 말을 종합하면, 2028년까지 리튬은 50%, 니켈은 65%까지 내재화율을 높일 계획이다.

양극재 외에도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개발도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저탄소 경영체제를 선제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국내 업계 최초로 재무적 관점의 손익 검토와 투자 우선순위 등 의사결정 지원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탄소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저탄소 중심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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