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뉴스캔 배모니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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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캔=김진욱 기자]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결국 백지화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정치권 여야 공방은 차치하더라도 3기 신도시(하남 교산) 교통망 구축에 큰 구멍이 뚫렸다.

당초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경기 하남시 감일동부터 양평군 강상면(원안은 양서면)에 이르는 구간에 건설될 예정이었다. 이 구간 첫째 나들목(IC)인 상사창IC가 바로 교산 신도시 예정지의 하단부다. 

상사창IC는 10㎞가량 떨어진 3기 왕숙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방안에도 포함된 시설이다. 이 IC를 이용하면 3기 신도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발이 훨씬 가벼워질 수 있다. 예타 보고서에도 교산 신도시에서 수서역까지 걸리는 시간(러시아워 기준)이 34분에서 22분, 서울 아산병원까지의 소요시간은 21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 때문에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3기 신도시 교통대책의 핵심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당초 국토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교산신도시 입주민들이 서울 또는 경기 남부로 이동하기 위한 간선도로이며 신도시 교통망의 핵심축을 담당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고속도로 백지화'를 선언한 이후 국토부 측은 "교산 신도시는 초입부이고 현재 논란이 되는 곳은 남종 이후부터"라며 신도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다며 말을 바꿨다. 

이번 백지화 발표는 인근 지역에 건설 예정인 기업단지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하남시 상산곡동에는 26만㎡ 규모의 기업단지(이주단지와 물류복합단지)가 조성되는데 교산 신도시와 바로 인접한 지역이다. 따라서 고속도로 건설이 무산된 만큼 기업단지가 조성된다고 해도 교통이나 물류 환경이 좋지 않아 입주기업이 몰릴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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