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 ‘디지털‧마케팅’ 등 3개 부문 채용
수평적인 조직문화…유연근무·PC OFF 도입
평균 연봉 8900만원‧근속연수 9.9년 ‘안정적’

[편집자 주] 국내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 문이 9월 본격적으로 열렸다. 재계에 따르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의 채용 시장은 축소됐지만, 인공지능과 배터리, 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산업 중심으로 인재 확보에 나선다. 특히 기업들은 청년 인재 영입에 초점을 맞춘 높은 연봉과 좋은 복지, 그리고 수평적이고 유연한 구조를 바탕으로 신입사원 모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본지는 MZ(2030)세대 취업준비생이 혹할만한 장점을 지닌 기업들의 채용 소식을 짚어봤다.

워라밸 이미지. [사진=프리픽 제공]
[사진=프리픽. 기사 내용과 무관]

[뉴스캔=이동림 기자] 카드 업계가 하반기 190명 규모의 신입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이런 가운데 롯데카드는 하반기 중 디지털, 마케팅, 데이터 직무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15명 내외를 뽑을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카드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갖췄다. 실제 사장 집무실 옆에는 ‘워룸(작전실)’이란 이름의 회의실이 붙어 있다. 그때그때 논의가 필요한 주제가 생기면 상품 기획자와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팅 담당자 등 해당 업무에 관련한 모든 실무자가 담당 임원 및 대표와 함께 수시로 이곳에 모여 토론한다. 

또 팀장과 팀원 간 자리 구분을 없애 ‘상석’ 개념을 폐지하고, 북악산·북한산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 좋은 창가 자리는 직원 휴식 공간으로 배치했다. 오락실, 영화관, 수면실, 다락방 등 다양한 콘셉트로 꾸며진 업무 겸 휴식 공간 ‘워킹 라운지’ 7곳은 롯데카드 직원들의 자랑이다.

복지제도도 훌륭하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법정 육아휴직 1년 외에도 연장 육아휴직 1년까지 최대 2년 육아휴직이 가능하다. 휴직하는 동안의 생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첫 달은 정부지원금과 통상임금 간 차액을 회사에서 보전해줘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해준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최장 3개월간의 ‘자녀입학 돌봄 휴직’도 제공한다.

업무 환경도 유연하다.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시간대를 나눠 출근하는 유연근무제와 퇴근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컴퓨터가 꺼지는 ‘PC-OFF제’, ‘재택근무 제도’ 등은 신입사원의 선호도가 높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디지털, 데이터 관련 인재 선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워라밸’ 실천하고 근무 만족도 높여


서울 광화문 롯데카드 본사 26층에 조성된 직원 휴게공간. [사진=롯데카드 제공]
서울 광화문 롯데카드 본사 26층에 조성된 직원 휴게공간. [사진=롯데카드 제공]

롯데카드는 균형 있는 채용을 위해 남녀 성비도 지속해서 높여왔다. 롯데카드는 직원 1273명 중 남성이 653명(51.3%), 여성이 620명(48.7%)을 보여 남녀 비율이 고른 수준이다. 

아울러 고용 창출과 일자리 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15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85명)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디지로카’ 강화를 위해 디지털, 마케팅, 데이터 직무 채용을 늘렸다.

직원 평균 급여도 증가 추세다.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인 평균 연봉은 8900만원으로 전년(7700만원) 대비 15.58% 증가했다. 평균 근속연수는 9년 9개월로 안정적인 편이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롯데카드는 최근 ‘2023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고용노동부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질 개선에 앞서 성과를 거둔 민간기업을 선정하는 제도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일자리 질 개선은 물론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근무 환경을 강화하겠다”며 “실무중심 교육 과정 실시를 통해 직원의 직무능력을 높여 회사와 직원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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