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김진욱 기자] 대한항공이 '입막음용' 마일리지 개편안을 꺼내들었다가 결국 꼬리를 내렸다. 단거리 노선에 비해 장거리 노선 이용자들의 마일리지 누적분을 줄이는 개편안이 소비자와 정부, 그리고 정치권으로부터 역풍을 받은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당초 4월 1일부터 위의 내용을 골자로한 마일리지 공제방안을 시행하기로 했지만 20일 내부적으로 시행 연기를 결정했다. 실질적으로 '원점 재검토' 전략을 택한 것이다. 회사측은 이날 "마일리지와 관련해 제기되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원
최근 중국의 한 크레인업체가 2m 높이의 현금 탑을 쌓아놓고 직원들에게 성과급 잔치를 벌여 화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에 본사를 둔 크레인 제조사 허난마인은 춘제를 앞둔 지난 17일 송년회를 열고 6100만위안(약 111억원)의 성과급을 영업담당 직원 40명에게 지급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은 3명은 각각 500만위안(약 9억2000만원)씩 현금으로 받았다. 다른 직원들도 최소 100만위안(약 1억8000만원)씩은 챙겼다고 한다. 허난마인 경영진들이 이같은 '성과급 플렉스'를 벌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당 다문화위원회(위원장 홍미영)의 주관아래 다문화 총선공약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그 중에서 핵심적인 사안으로 1) 재한동포법 제정과 국내 체류 동포 지원센터 설치, 2)청와대에 대통령 직속 다문화 정책컨트롤타워 설치, 3)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고용허가제법 개선을 꼽고 있다. 물론 그 외에도 미등록 체류아동 교육제도 개선, 다문화 담당 공무원과 교사의 다문화 교육 의무제 시행, 다문화 지원센터 등 다문화 복지 서비스 전달체계 정비 등을 꼽고 있다. 실제 12월 4일 민주당이 배포한 보도
그동안 다문화 정책에 대해 외면만 하던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여러가지 다문화 정책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북한, 민족통일 문제에 매달렸으나, 미국과 직접대화를 원하는 북한 당국의 영향으로 북한 문제와 민족통일문제가 별다른 성과를 낼 수 없어, 동력을 살릴 수 없기 때문에 다문화쪽에도 관심을 두는 것 같다. 하지만, 다문화 정책은 쉬운 것이 아니다. 서구 유럽도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를 했지만,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았다. 그래서 섣부른 다문화정책을 펼치기 보다, 매우 신중하게 검토하고 돌다
*2016년 검찰총장 사임 압력의 진실 추가* 남의 나라 권력 악취를 이야기하기엔 우리 주변의 냄새가 너무도 고약하다. 하지만 권력의 본질은 동서와 고금을 떠나 비슷한 것이기에 지금 미국 정치의 중심 워싱턴에서 요란하게 터져 나오는 소위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잠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미국 정치역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선거 반칙행위, 근현대 외교사에 기록될 막장 깡패 외교의 놀라운 사례에서 크게 배울 대목이 있어서다. ● 군사원조 예산 미끼로 정적 수사 요구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을 관행 파괴자(disrupter)라고 부를
오늘날 너무 많은 지식과 정보속에서 오히려 길을 잃고 있습니다.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고 하지만, 가짜뉴스를 제대로 구별해내는 일 조차 쉽지 않습니다.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해 혼란을 겪는 이유는 바로 값싼 정보와 지식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읽을 수 있고 인터넷에서 찾을 수 만 있다면, 그것이 정보이고 지식이라고 일단은 믿고 보는 것에서 가짜뉴스가 출발하는 것입니다. 수십년 노력하여 얻을 수 있는 지식도 쉽게 찾아서 자기 것처럼 말할 수 있게 되었고, 한번도 가보지 않은 지역이나 경험해보지 않
6회 지방선거 후 그리고 이어진 박근혜 정부에서 한참 뜨고 있던 '행복'에 대해서 지표를 개발하는 연구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행복지표에 대한 연구와 자문 과정에서 일반시민과 공무원과 연구자, 그리고 정치인들이 행복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행복지표를 가지고 국가를 운영하는 것으로로 유명한 부탄에 갔을때 정책책임자에게 이 지표들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꼬치꼬치 케물었고, 2년마다 발간된 베게만큼 두꺼운 행복관련 학술대회 자료집을 사들고 와서 읽어보았지만 어디에도 지표체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20여년전인 1471년에 신숙주는 일본열도에 관한 책 '해동제국기(海東諸國記)'를 씁니다. 그 책은 세종의 명에 의하여 일본에 서장관으로 다녀온 후 30여년걸쳐서 쓴 일본에 관한 제도,지리,풍습등 거의 모든 내용이 집대성된 역작이었습니다. 세종의 주변국에 대한 지피지기라는 정신에 입각한 지시였고 그에 부응한 상세한 정보보고서 같은 것이었습니다. 신숙주의 재능과 혜안을 아꼇던 성종은 그의 임종을 지킵니다. 미래에 대한 현명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신하에 대한 사랑의 발로였을 것입니다. 임종의 자리에
김정은의 승부가 통하기 시작했다. 2018년 신년사로 시작한 대미 외교 공세가 급기야 성과(?)를 낼 수 있는 전기를 맞았다. 재선에 내몰린 트럼프는 결국 김정은의 숨길을 열어줬다. 6.30 판문점 회동으로 전기를 맞았으니, 김정은에겐 1년 반의 ‘1차 凱歌’이다. 젊은 승부사는 선거에 목을 맨 서방 정치인들을 다루는 방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코믹한 머리 스타일과 억지스런 목소리, 심지어 과체중마저도 정밀하게 의도된 연출이란 생각이 들 정도가 됐다.● 미, 북한 협상안 수용한 듯 Pompeo 국무장관마저 문밖에 세
쓰레기를 계속 만들어내는 경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재생이 가능하지 않고 쓰레기를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는 모든 경제활동은 축소되고 재구성되어야 한다.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대신에 재활용(recycle), 재사용(reuse), 반환(return), 수리(repair)가 활성화되는 순환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재사용(reuse) 본래 것을 그대로 다른 곳에서 사용하는 것.수리(repair) 고장난 것을 고쳐서 재사용하도록 하는 것.반환(return) 생산자에게 보내서 다시 가공하는 것재활용(recycle): 원재료로 분리
*지난달 David Korton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살아있는 지구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21세기 경제학"에 담긴 8가지 원칙을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말로 번역해보았다. 원칙 1 행복GDP가 아니라 사람을 포함한 전지구의 행복을 높이는데 모든 경제활동의 목표가 있다. 원리 2 활동 경제활동은 생명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것만 추구해야 한다. 원칙 3 노동 돈을 위한 노동이 아니라, 자연은 물론 인간에게 유익하게 하는 모든 사람의 활동이 존중되고 보상되어야 한다. 원칙 4 자산 자산의 축적은 독점과 금융이자에 의해서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의 요청으로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윤지오 씨가 등장하자, 언론과 방송 그리고 SNS에서 기이한 신드롬 현상이 발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수사 독려가 있은 직후부터 조짐이 수상하게 흘러갔다. 문 대통령의 직설적 언급에 언론과 방송은 물론 국회에서도 방패막이를 자처하는 정치인들이 등장하면서, 명실 공히 윤지오 신드롬이 강력한 탄력을 받게 되었다. 신드롬(syndrome)은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서 수반되는 단순한 징후나 증상이 아닌 광기에 빠질 수준의 몰입현상을 의미한다. 사실과 다른 대목이 드러나도 진실에 관심을 두
앞서 재미있는 다문화 이야기 50편, 다문화 역사인물 열전 8편에서 만주족 출신 이지란(퉁두란)에 대해 썼다. 그는 만주족의 부족장이었던 천호장 벼슬을 물려받고, 고려에 귀화한 뒤 태조 이성계와 함께 황산대첩 등 왜구 토벌에 앞장서다 위화도 회군을 함께 한 뒤 조선건국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야사에서는 태조 이성계와 의형제 사이로 여러가지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그 후 1,2차 왕자의 난 이후 태종이 즉위한 후에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낙향하여 승려가 되었다. 그는 청해이씨라는 성을 하사받았으
우리나라의 경우 화산이나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은 많지 않지만, 외적의 침략은 수없이 받은 나라였다. 그것은 반도라는 특성 때문일 것이다. 대륙은 만주와 시베리아, 중국으로 이어지고 해양은 일본으로 연해 있다. 따라서 대륙과 해양에서 정치적 통합이 이뤄지면, 반도에서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중국 대륙에서 통합적 정치세력이 등장하면 반드시 한반도를 넘 보았다. 또한 일본에서 통일된 정치세력이 등장하면 대륙 진출의 교두보로 한반도를 넘 보았다. 그러다보니 한반도는 크고 작은 전쟁이 끊임없이 이어질
우리의 역사를 보면 외국인에 대한 배척의 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미 고조선의 기자와 위만, 그리고 신라의 석탈해, 김알지, 그리고 가야의 김수로, 백제의 비류와 온조, 심지어 고구려의 주몽까지 한반도에서는 이주민들이 주도권을 장악하고 지배층을 형성하며 정착한 지역이었다. 즉, 선사시대부터 한반도에 정착했던 남방 아시아계의 원주민 지역을 북방계 이주민들이 속속 들어와 자리잡으며 한반도의 역사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그런 흐름 때문인지, 한반도에서 이주민에 대한 배척분위기는 조선조 성종 이후를 제외하면 거의 없었다. 오
재미있는 다문화 이야기의 한 챕터로 다문화 역사인물 열전을 연재하고 있다. 석탈해부터 허황옥, 그리고 을지문덕과 온달, 광종과 쌍기, 그리고 베트남 리왕조의 왕자출신인 이용상의 화산이씨와 이양혼의 정선이씨, 그리고 이의민까지 한반도에 이주한 이주민 중에서 특이한 행적을 보인 인물들을 연재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엔 세상에 전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설화속에서 아주 악명높은 한 사람을 소개하려 한다. 그 사람은 다름아닌 호종단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제주도와 금강산 동해안 일대에서는 민간의 설화에서 아주 악명이 높은 사람이
우리나라 성씨 중에서 베트남과 관련된 성씨는 두개의 본이 있다. 하나는 베트남 리왕조를 창건한 이공온을 시조로 하고, 이용상을 중시조로 하는 화산이씨가 있으며, 다른 하나는 이양혼을 시조로 하는 정선이씨가 있다. 그 중 화산이씨와 중시조 이용상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뿌리를 내린 경우는 역사적 사료가 분명하지만, 정선이씨의 정착과정은 역사적 사료와 조금 달라 논란이 있다. 먼저, 논란이 있는 정선이씨 이양혼에 대해 알아보자. 정선이씨 세보에 따르면, 시조 이양혼은 베트남 리왕조의 전성기를 이끈 5대 이인종의 아들로 6대 왕
한국의 역사에서 나타난 다문화 역사인물열전을 연재하고 있다. 그 중 첫번째인 석탈해와 두번째 허황옥에 대해 연재했고, 그 다음 귀화 외국인을 통해 국정을 개혁했던 고려 광종과 광종의 은혜속에서 과거제도 등 혁신적인 정책을 펼친 후주 출신 귀화인 "쌍기"에 대해서 연재했다. 이번엔 역사적으로 분명하진 않지만, 귀화 외국인으로 회자되고 있는 고구려의 두 인물, "을지문덕과 온달"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을지문덕과 온달 모두 고구려 평원왕과 영양왕 때의 사람이다. 이들이 고구려 조정의 전면에 선 것은 5부족 출신 권
조선을 건국한 것은 태조 이성계이지만, 조선의 국가적 기틀을 잡은 것은 3대 태종 이방원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신권을 중심으로 조선의 국정이 펼쳐지기를 원했던 정도전에 맞서 2차례의 왕자의 난을 치르면서 권력을 움켜쥔 태종 이방원은 집권 초기 각종 개혁정치를 펼치며 국가의 기틀을 다졌다. 또한 정도전 중심의 신권세력을 배격하고 왕권을 강화함으로써 왕조의 기반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신권에 대한 지나친 경계의식으로 외척세력에 대해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해 자신의 처가인 원경왕후의 친정 오누이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