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때 프랑스 파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연합군의 반격으로 독일군은 4년 동안 지배했던 파리에서 철수해야할 상황이었다.히틀러는 아주 무시무시한 명령을 내린다. 에펠탑, 루브르 미술관 등을 비롯한 파리의 여러 문화시설과 유적지를 파괴하라는 것이다. 당시 총통 히틀러의 명령을 어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대부분의 독일군들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 파괴명령을 충실히 수행했을 것이다.그러나 파리를 관할한 한 독일 장군은 이 명령을 거부한다. 그의 불복종이 히틀러에겐 불행을, 인류에겐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그는
[뉴스캔=김진욱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속도를 내면서 분양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과 지방간 아파트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오히려 더 심해졌다.최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조사한 '5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7.7로 전월(85.2)보다 7.5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86.5에서 94.9로 8.4포인트나 급등했고 경기 역시 전월 87.2에서 88.1로 소폭 오르는 등 수도권 전망지수가 86.3에서 89.1로 상승했다.반면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방
무언가를 경영한다는 것, 과연 경영이란 무엇일까. 경영의 범주에는 누구나 생각하는 ‘기업’은 당연히 포함되는 것이겠지만 실제 그 범위는 상당히 넓고 다양하다. 대학 동창회를 운영하며 동문들을 연결시켜준다거나 교회 청년부를 맡아 주일예배 후 부원들을 관리하는 일, 심지어 조기축구회에서 이웃 마을 축구 동아리와 시합을 주선할 때에도 모두 ‘경영’이라는 단어가 관여한다. 경영이란 이처럼 조직 내에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활동, 즉 기업이란 틀을 적용한다면 기업이 생존하고 유지하고 성장하는 모든 활동을 일컫는다. 기업을 ‘굴러가게’ 하는
[뉴스캔=김진욱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위해 결국 정부가 특단의 카드를 꺼냈다. 피해자들의 주택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임대 제도를 활용해 사들이겠다는 뜻을 최근 밝힌 것이다. 당초 공공매입 불가를 고수하던 정부는 피해자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이어지는 등 전세사기 피해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적극 개입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이번 조치로 정부는 피해자 주택을 경매에서 우선매수권 형태로 매입한 뒤, 이를 피해자에게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이 경우 임차인들의 거주권 확보는 가능하지만 피해를 입은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
[뉴스캔=김진욱 기자] 쿠팡이 세계 유통기업 순위에서 '전통의 유통강자'인 롯데(롯데쇼핑)를 제쳤다.한국딜로이트그룹이 13일 발표한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에 따르면 쿠팡은 국내기업중 이마트(60위)에 이어 두번째로 순위가 높은 74위에 올랐다. 쿠팡의 뒤를 이어서는 롯데쇼핑(91위)과 GS리테일(162위), 홈플러스(215위), 신세계(224위) 순이다. 특히 쿠팡은 '신흥 유통강자'로 떠오른 이래 이번 조사에서 국내유통기업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던 롯데를 따돌렸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50%에 육박하며 전년대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검정고무신’의 원작자인 이우영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한 달이 지났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참 슬프고 슬프다. 어떤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인은 소송을 당하고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얼마나 괴로워했을지 너무나 안타깝다. 소송의 원인은 저작권 관련 계약으로 인해 발생했다.창작자들에게 발생하는 저작권 문제는 보통 3가지 분야다.첫째, 남의 저작물, 콘텐츠 등을 허락 없이 얼마나 이용해서 쓰는가에 따른 저작권침해와 표절문제이고 둘째, 실제 창작자의 이름을 써주냐 안 써주냐의 문제다. 그리고
[뉴스캔=김진욱 기자] 국내 전자업계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실적에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수요급감으로 직격타를 맞은 사이,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과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사업의 훈풍에 힙입어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제쳤다. 1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1조원을 크게 밑돈 삼성전자를 2.5배 가량 크게 앞섰다.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첫 역전'인 셈이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00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흔히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CEO라고 하면 해외 MBA를 나왔거나 유수의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겠거니 하는 선입견을 가지기 일쑤다. 그도 그럴 게 충분한 경영지식과 이론이 바탕에 깔린 경영자들일수록 실제 기업환경에서도 제대로 된 ‘실력’을 뽐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옛말이 되는 듯하다. 경영환경이 과거에 비해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더 이상 CEO들의 전문지식과 배경에만 의지하는 시대는 지났다. 오히려 CEO의 머리 속에 잠재되어 있는 ‘창의력(아이디어)’이 MBA에서 배운 지식보다 경쟁우위에 서게 되는
옛날이야기다. 옛날에 의대(?)안 등사(복사)가게에서 등사를 해주던 소년 급사가 있었다. 소년이 자주 등사하던 문서는 의대 교재였다. 등사를 하도 많이 해서 그랬는지 소년은 그 문서를 외웠고 시험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그래서 17살 때 조선총독부가 주관하는 의사시험에 합격했다. 등사가게 사장과 그 학교의 도움으로 19살에 전 과목에 합격을 하고 소아과 의사가 됐다. 그때가 1937년이다. 이후 그는 명동에서 의사생활을 하던 중 백일도 안된 아이들이 우유를 먹지도 못하고 녹색 변만 나오다 사망하는 것을 보았다. 뼈만 앙상하고 배만
기업의 목적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다. 남는 것이 있어야 장사를 하지, 소위 ‘땅’파서 장사하는 기업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오늘의 경영자들은 어떻게 하면 회사의 수익을 많이 남길 수 있을까에 몰두한다. 그게 기업의 목적에 맞는 ‘당연함’이다. 능력있는 경영자들은 회사의 매출을 올리고 순익을 증가시켜 주가를 높이는데 기여한 '돈 잘 버는 사람'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경영자들에 있어 기업의 매출이 높아지고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의 이미지나 철학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착한 기업’이 소
[뉴스캔=김진욱 기자]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결국 한국에 상륙했다. 2014년 미국서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9년 만의 일이다.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국내 간편결제시장에 애플까지 도전장을 던지면서 '페이전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애플페이의 상륙을 예상했는지 삼성과 네이버는 이미 손을 잡았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협업서비스를 시행한 것.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삼성페이를 통한 결제가 가능해졌고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의 오프라인 결제서비스가 섬성페이로 인해 더 광범위해졌다. 하지만 아이폰 사용자가 많은 국내에서
[뉴스캔=이동림 기자]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주요 은행이 역대급 실적을 냈다. 높아진 금리 덕분이다. 금리 상승기였던 지난해 은행권은 대부분 이자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농협을 뺀 나머지 은행의 총 영업이익에서 이자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5%에 달한다고 한다.반면 금리가 오르며 대출 이자 등으로 국민은 허덕이고 있다. 대다수의 영세 자영업자들은 금리가 치솟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울며 겨자 먹기’로 은행에 손을 벌리고 있다. 장기불황 여파에 수입이 일정치 않아 높은 금리를 부담해서라도 대출에 의존해야
제품 디자인을 전공 중이던 대학생 시절의 이야기다. 그 시절 친구들의 상당수는 담배를 피웠다. 지하철역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었고, 카페나 식당에서도 교수님 앞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던 때였다.다들 담배와 라이터를 가지고 있었는데 담배는 정부에서 허가된 것만 파니 모두 비슷비슷했고, 담배와 관련된 소품으로 차별점을 가질 수 있던 품목은 라이터였다.비교가 버릇인 애들이 그렇듯 당시 '어떤 라이터가 최고인가?'라는 논쟁이 붙었다. 그 시절 토치처럼 강력한 화력의 터보라이터가 나온 지 얼마 안 되어서 관심을 끄는 품목이었다.약간 일회
[뉴스캔=김진욱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폭풍에 전세계 금융시장이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SVB에 이어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도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건전성 규제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제3차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 회의를 열어 은행권 손실 흡수 능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2016년 도입한 적 있는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제도를 오는 2~3분기부터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대응완충자본은 은행이 신용 팽창기에 자본을
[뉴스캔 = 김진욱 기자]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를 놓고 카카오와 하이브간, 그야말로 '쩐의 전쟁'이 현실화됐다. 양측이 서로 공개매수가를 높인 탓에 SM 인수를 위한 '실탄 경쟁'이 1조원대까지 치솟았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으로부터 1조1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카카오는 '공개매수' 카드로 하이브를 압박하고 있고, 하이브로선 긴히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일각에선 인수전이 과열양상을 띠면서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나 웅진그룹의 극동건설 인수 사례처럼, 어느 쪽이든 SM
호치키스, 포크레인, 제록스 등과 같이 상품명이 보통명사가 되는 경우도 많지만 특정 보통명사 즉, 볼펜은 모나미, 색종이는 종이나라, 라면은 신라면 등과 같이 브랜드를 떠올리기도 한다.볼펜이야기다. 볼펜이 보급화 되기 이전의 시기엔 만년필과 연필을 많이 사용했다. 볼펜의 등장은 노트북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뀐 것과 같은 사건이었다. 잉크를 넣지 않아도 찍어 쓰는 잉크가 없어도 되는 펜. 볼펜의 대명사 '모나미153' 기록에 따르면 이 볼펜은 1963년 5월 1일,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많이 나갈 때는 연간 12억 개, 누적 판매량 44
“인간은 변화를 일으키는 존재다!”영국 역사학계의 거장 J.M.로버츠가 그의 저서 에서 내린 인간에 대한 정의다. 로버츠는 이 책을 통해 “지난 수천 년간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물은 아무런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 채 어제와 같은 오늘, 그리고 오늘과 같은 내일을 살아가고 있지만 인간만이 생활방식과 환경을 바꿔가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맞는 이야기다. 실제 인간은 항상 변화를 추구하며 살아왔지 않은가.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들도 매한가지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다양한 경영 패러다임을 추
당신이 드라마 제작사 대표라고 가정하자. 다음 중 반드시 1개를 골라야 한다. 2가지 조건을 읽어보고 선택해야 한다.첫째, 저작권을 포기하는 대신 드라마 제작비용과 10% 수익을 보장받는다. 흥행하든 손해를 보든 추가 수익 지급이 없고 남은 비용에 대한 반납도 없다. 단, 목표보다 흥행하면 다음 시즌 드라마나 새로운 드라마를 같거나 더 나은 조건으로 제작할 수 있다.둘째, 드라마의 모든 저작권을 제작사가 갖는다. 단, 모든 제작비용은 알아서 부담한다.코로나, 천재지변 등으로 제작비가 갑자기 상승하거나 중단되더라도 알아서 감당해야한다
[뉴스캔=김진욱 기자] 우리나라가 출산율에서 또 '꼴찌'를 면치 못했다.최근 통계청 자료에서 한국은 경제협력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합계출산율 부문 10년째 꼴찌를 기록했다. 정부가 16년간 280조원의 출산대책 예산을 투입하고 얻은 결과라 더 초라해보인다. 특히 출생아 수는 20년 전의 반 토막인 25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OECD 국가 중 꼴찌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0년만 하더라도 합계
친했던 여자 선배는 남편이 백화점에서 물건을 고를 때 10분이 넘지 않는다는 자랑인지 핀잔인지 넋두리를 늘어 놓는다. ‘폴로랄프로렌’과 ‘빈폴’이라는 취향이 확실한 브랜드가 있고, 옷을 고르는 방식은 ‘눈에 띄는 거 짚는다’, ‘묻는다 (사이즈 등)’, ‘산다’ 딱 세 단계라고. 그리고 선배의 남편은 쇼핑하는 시간을 아주 아까워한다며 할인매장을 가면 '50% 세일'에도 살 수 있는 옷을 따지지도 않고 막산다고 푸념을 했다. 반면 그 형님은 이런 이야기를 한다. 어느 날 냉동실을 열어보니 ‘얼린 게장’이 한가득 있고, 김치냉장고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