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김진욱 기자] 'TV 가고 OTT 오고'. TV의 전성시대가 가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OTT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눈길이 가는 것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이 TV를 멀리한다는 것은 선뜻 이해되지만, 노년층 마저 TV를 떠나 OTT로 발길을 돌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실제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3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주 5일 이상 TV를 이용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71.4%로 전년 대비 4.1%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방송을 봐도 TV수상기가 아닌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인
짜장면 가격도 오르고 소주값도 오르는 이 와중에도 내 월급만은 요지부동인 현실을 살아가는 게 우리 같은 샐러리맨들의 운명이다. 이는 30년 전에도 그랬었고 지금도 그렇다. 아마 30년 후에도 여전히 그럴 것이다.그나마 다행인 건 예전과는 다르게 샐러리맨들에게도 소정의 발언 기회가 주어진 정도 아닐까. 예전엔 회사가 인심을 베푸는 척 월급을 올려주기라도 하면 감지덕지하며 쥐꼬리만큼의 월급 인상을 받아들여야 했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그래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세상이다. 매해 말이면 거치게 되는 연봉 협상이 그것이다. 한 해
[뉴스캔=이동림 기자] 장기화한 경기 침체와 고물가·고환율로 인해 국민의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내수시장은 얼어붙고 있다. 수출 마저 부진하다. 건설업계에서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건설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은 지속되면서 전체적으로 건설 수주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이에 언론들도 고민이 깊어졌다. 기업이 어려워지면서 정기적인 광고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돌이켜보면 필드 기자 시절부터 ‘특종’ ‘기획’ ‘마감’보다 더 자주 들었
꼭 그런 건 아니지만 특정 시즌이 되면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음식이 있게 마련이다. 11월 11일이면 동네 편의점 앞을 가득 메우는 빼빼로가 그렇고 복날이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치부되는 삼계탕이 또한 그렇다.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에 가장 각광받는 먹거리로 여겨지는 것이 바로 케이크다. 예전보다는 덜하다지만 그래도 여전히 제과업계 최고의 대목으로 꼽히는 날이 크리스마스인 걸 보면 딱히 틀린 말도 아니지 싶다.한때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기간에 판매되는 케이크 양이 연간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니 이
구한말 우리나라에는 빈대가 많았다. 당시 외국 선교사들의 글을 보면 빈대 때문에 고생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해충 전문가에 따르면 그렇게 많은 빈대가 없어진 것은 1960년대라고 한다.빈대가 없어진 이유는 역시 ‘새마을 운동’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예를 들면 ‘위생이 개선 됐기 때문’, ‘넉넉해진 삶’ 등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다.그렇게 퇴치하기 힘들다는 빈대가 없어진 결정적인 이유는 연탄 때문이었다. 구들의 틈 사이로 올라오는 사람도 죽어가는 연탄가스에 빈대도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과거 따뜻한
[뉴스캔=김진욱 기자] 연말 인사철이다. 올 들어 재계 인사의 핫 뉴스 중 하나는 총수 일가의 3~4세들이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는 점이다. 주로 30~40대인 그들은 이번 인사철을 통해 임원으로 승진하거나 주요 보직을 맡게되는 등 경영승계를 염두에 둔 행보를 속속 보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은 임원급인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산업에 대한 경험을 한층 더 쌓아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이번 인사를 통해
“지금이야 노가리와 오징어를 제치고 마른 안주계의 기린아로 등극한 먹태지만 불과 이십여년 전만 해도 먹태는 이런 자리에 등장할 수 없는 존재였다는 거 알아? 아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먹태는 황태를 만드는 과정에서 등장한 불량품이야. 황태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탄생한 것이 먹태란 말이지. 황태를 만드는데 가장 필요한 게 날씨야. 알지 강원도 날씨. 눈 내리고 바람 부는 강원도의 혹독한 날씨를 겨울 내내 오롯이 견뎌야 탄생하는 것이 황태라고. 문제는 날씨라는 게 예측불가하다는 거지. 한창 추워야 할 시점에 날씨가 풀려버리
[뉴스캔=신아랑 기자] 정부가 최근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규제를 사실상 해제하면서 혼란이 시작됐다.환경부는 지난해 11월 외식업 매장에서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의 사용을 금지하며 1년의 계도기간을 운영했다. 계도기간이 끝난 후 위반 시에는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증하고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회용 컵 사용량이 늘어나는 등 일회용품 감축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시행된 것이다.이에 따라 매장 면적 33㎡가 넘는 집단급식소, 식품접객업, 목욕탕, 대규모 점포를 비롯해
복잡한 경영환경에서 반드시 맞닥뜨리는 위기 중 하나는 경쟁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큰 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한번쯤은 주력제품을 놓고 경쟁사와의 피말리는 ‘눈치작전’을 펼쳐보지 아니한 기업은 없다. 특히 시장의 파이가 포화된 상태에서의 경쟁에서라면 경쟁사의 약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네거티브 전략도 난무한다. 과거 소니와의 정면승부를 펼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닌텐도의 위기극복 전략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크다. 닌텐도의 이와타 사장은 자신의 성공전략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말한다. “지금껏 게임에 친숙하지 않았던
오늘도 지각은 불가피해 보인다. 내가 타야 할 버스와 지하철이 단 1초의 어긋남도 없이 기다렸다는 듯 나를 맞아주지 않는 한 지각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분명해 보이는 이 시점에서도 난 스스로를 탓하느라 금쪽같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는 중이다.옷 때문이었다. 부쩍 추워진 날씨를 생각해 어제 저녁에 꺼내놓은 몇 벌의 겨울 의상을 놓고 고민하느라 정해진 데드라인을 놓쳐버린 것. 옷 고르는 시간만 줄였어도 피할 수 있던 지각이었다.아니 할 말로 발가벗고 거리에 나서지 않는 이상, 그 누구도 내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 분명한 중년의 여자
1988년은 대한민국 역사에 아로새겨질 기념비적인 해로 기억된다. 올림픽 개최가 이루어진 해인 동시에 최초의 직선제 대통령 선출이 이어진 때문이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전 세계에 알린 올림픽 개최도 뜻깊었지만 서민들의 입장에선 ‘보통 사람들의 위대한 시대’라는 정치적 수사가 더 의미 깊게 다가온 시절이었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이 위대하다는 데 혹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냉정하게 보면 보통 사람들이 위대하다는 말은 역설에 가깝다. ‘보통’과 ‘위대’는 한 바구니에 담기기 어려운 성질을 띤 가치인 탓이다. 그러나 단지 그 이유 하나
‘일상 명품의 주제가 복권이라고? 그 많은 사람에게 헛된 꿈을 주는 복권이라고?’이런 소리를 할지 모르겠다.복권하면 노벨문학상 수상작 마르께스의 1967년 소설 이 생각난다. 소설속 주인공 아우렐리아노와 코테스라는 여자 이야기 때문이다. 코테스는 동네에서 복권 장사로 소소하게 돈을 벌고 있었다. 군인이었던 아우렐리아노에 빠져 정부가 된다. 그녀의 정부 덕에 복권 사업은 지인대상 구멍가게 사업에서 마을 사업으로 확장된다.그리고 아우렐리아노와 코테스가 함께 살던 시절, 집안의 모든 가축이 이유 없이 다산을 해서 큰 부자가
[뉴스캔=김진욱 기자] 근로자 사망 사고시 사업주를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내년 1월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 조차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법 적용 유예'의 연장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역상공회의소 22곳과 함께 50인 미만 회원업체 64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9.9%가 내년 1월 26일까지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유예를 더 연장해야 한다고 답했다.50인 미만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법 적용 유예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의견을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상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공모전도 많이 늘었다. 공모전 전문포털 ‘씽굿’은 2022년 11월 14일까지 우리나라 전체 공모전이 1만 4000개가 넘었다고 전했다.2022년 주요 주최자를 보면 지자체와 중앙정부기관, 공기업이 약 40%인 5,600 건으로 제일 많다. 이어서 기업군이 약 3100건으로 22%, 학교재단이 약 2400 건으로 17% 등이다.전체 공모전 중 일반인 누구나 참여 가능한 공모전은 1만 건이 넘었다고 한다. 주로 기획, 아이디어, 기자단, 경품 등 다양한 개최
[뉴스캔=신아랑 기자] 여성의 약자성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여성전용공간’이 오랫 동안 역차별의 논쟁거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범죄율을 높이는 효과와 남녀 대립 구도를 가져다줬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여성전용공간은 여성 출입만 허용된 물리적 구역으로 여성의 약자성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됐으며, 안전한 공간 제공에 목적을 뒀다.우리나라에서는 여성전용주차장과 지하철 여성전용칸이 대표적인 예다.지하철 여성전용칸은 1992년 수도권 전철 1호선에 여성·노약자 전용칸을 일시적으로 마련하면서 처음 시행됐고 이어 2007년, 2011
지난 주말, 습관처럼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다 우연히 한 프로를 보게 되었다. 웃고 떠드는 폼이 왠지 낯익다 싶어 주의를 기울이고 보니 그 유명한 개그콘서트였다. 처음엔 예전 것을 재방송이라도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확인해보니 몇 년 전 폐지되었던 개그콘서트가 새롭게 방송을 한다고. 반가운 일이다.많은 개그 지망생들과 개그맨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무대가 다시 생긴 것이니 웬들 안 그럴까. 그럼에도 못내 찝찝함을 감출 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 잊고 지냈던 그 시절의 트라우마가 떠올라서다.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원래 개그콘서
[뉴스캔=이정구 기자] 17일 오전 10시. KB국민은행 본점 주주총회장. 윤종규 회장에 이어 양종희 부회장(내정자)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하는 KB금융그룹의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번 주총에서 KB금융은 의결권 발행 총수 대비 80.87%, 출석 주식 수 대비 97.52%의 찬성률로 양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통과시켰다.주목할 점은 세계 1·2위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선임안에 찬성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찬성표를 던졌다는 점이다. 특히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
피곤한 하루의 끝이면 습관처럼 좋은 사람들과의 술자리가 기다리곤 한다. 이야말로 대대손손 이어갈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일 터. 그날 역시 그랬다. 하루 종일 깨지고 넘어지기를 반복했으니 지친 영혼을 달래줄 소주 한잔은 필수적인 날이었다는 소리다. 그 결과, 오랜 인연으로 엮여진 친구들이 간만에 만나 희희낙락 술잔을 기울였지만 그러지 못하는 단 한명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필자의 오랜 친구 '구리'였다. 여자 이름이 구리라고 하니 부모님의 무신경함을 안타까워할 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구리가 그 아이의 본명은 아니다. 만인이 지켜보는
[뉴스캔=이동림 기자]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우리은행이 지난해 역대급 횡령 사고를 겪고도 내부에서 지속해서 횡령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해 700억원 횡령, 올해 7월 9000만원 가상자산 투자 관련 횡령에 이어 최근 또다시 횡령 사건이 불거진 것. 사실상 내부통제가 마비된 건데, 업계에선 우리은행이 직원들의 ‘횡령 놀이터’가 됐다는 자조 섞인 비난이 나온다.최근에는 우리은행원이 3~8월까지 고객 공과금 수천만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공과금은 국가나 공공단체가 국민에게 부과하는 세금, 요금 등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편의성과
요즘 연예인들은 힘들다. 인터넷이 등장하지 않았을 때만 하더라도 그나마 연예계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자신을 둘러싼 기사의 ‘악플’에 상처받을 수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진이 찍혀 자신의 모습이 인터넷을 떠돌아다닐 수도 있다. 이래저래 과거에 비해 인기관리가 여간 쉽지 않아진 셈이다. 오죽했으면 지나친 악플에 대항해 형사 고소하는 연예인들도 적지않다. 조직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CEO는 끊임없이 쇄신해야 한다. 본인은 물론 기업 구성원 모두의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정보기술(